| 초록 |
불교의 논서 『대승기신론』은 일심을 진여심과 생멸심으로 구분하고 그 각 각에 부처와 (범부)중생을 배당하면서도 일심즉이문으로부터 중생즉불을 이끌 어내 이에 대한 각과 불각으로부터 다시 부처와 중생을 구분하고는 중생이 부 처가 되는 길을 <일심-이문-삼대-사신-오행-육자염불>의 형식으로 제시한다. 논서의 저자가 이런 체계적인 묘사방식을 택하게 된 데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중생들의 근기에 맞게 전하겠다는 실용적인 의도가 한 몫을 한다. 이런 류의 취지라면 비유법의 활용도 간과할 수 없다. 해당 내용을 비유를 통해 직관적으로 해설해 주면 불법의 대중화에 상승작용이 일어날 수 있을 것 이기 때문이다. 그렇지 않아도 『대승기신론』에서만이 아니라 불교의 여러 전 통에서는 일심이문에 해당하는 불교사상을 바다-파도, 거울-상 등 다양한 형태 의 비유를 활용해서 설명해왔다. 이 지점에서 물음 하나가 제기된다. 저러한 비유법들로 『대승기신론』의 일심사상이 온전히 재현 혹은 설명될 수 있을까? 필자의 대답은 다소 회의적이다. 이 글에서 필자는 이를 논증하고나서 대안으 로 한선그리기 모델을 제시한 후, 이를 다시 위상학의 논리를 가지고 해설하는 가운데, 『대승기신론』의 일심이문 사상을 비이원적, 일원론적 세계관으로 재 해석해 제시한다. |